한국어로 배우는 영어

영어는 소리부터

우리는 영어를 글자로 먼저 배웠습니다. 그래서 읽으면 아는 말이 들리지 않고, 아는 말을 해도 통하지 않습니다. 이 길은 순서를 되돌립니다 — 소리를 먼저 맞추고, 말하고 듣고, 그다음 읽고 씁니다.

말은 소리로 먼저 익힙니다

말을 익히는 차례 — 모국어도 그랬습니다

  1. 듣기
  2. 말하기
  3. 읽기
  4. 쓰기

말소리를 몇 년 듣고 말한 뒤에야 글자를 배웁니다. 글자는 이미 아는 소리에 붙이는 이름표입니다.

학교 영어가 재는 것 — 수능 영어 영역 45문항

말하기와 쓰기는 0문항입니다. 시험이 재는 것을 공부하게 되니, 많은 사람이 글로 읽는 영어부터 쌓고 말소리는 맨 나중에 — 또는 끝내 — 만납니다. 순서가 거꾸로였던 것이지, 머리가 모자랐던 것이 아닙니다.

출처: 한국교육과정평가원,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 영역 문항 구성(듣기 17 · 읽기 28).

한글 표기가 두 소리를 한 칸에 넣습니다

외래어 표기법은 영어 낱말을 한국어 안에서 적으려고 만든 규칙입니다. 한글 자모로 담다 보니 영어에서 다른 소리가 한 글자로 합쳐집니다. 그 표기를 영어 소리로 믿고 외우면, 귀는 두 소리를 한 칸에 저장하고 입은 한 소리만 냅니다.

다른 소리영어 낱말표기길잡이
r · lright · light라이트[(우)롸잇] · [(을)라잇]
f · pfan · pan팬[ㅍ해앤] · [패앤]
v · bvery · berry베리[ㅂ헤뤼] · [베뤼]
th · sthink · sink싱크[ㅎ띵ㅋ] · [씽ㅋ]
th · dthey · day데이[ㅎ데이] · [데이]
s · shsea · she시[씨이] · [쉬이]
i · eelive · leave리브[(을)리ㅂㅎ] · [(을)리이ㅂㅎ]
u · oofull · fool풀[ㅍ훌] · [ㅍ후울]

음절도 늘어납니다

한국어는 자음 뒤에 모음을 붙여야 소리가 되므로, 자음이 줄지어 오는 영어 낱말에 [으] 가 끼어듭니다. strike 는 영어로 한 음절인데 「스트라이크」는 다섯 음절, Christmas 는 두 음절인데 「크리스마스」는 다섯 음절입니다. 박자가 달라지면 아는 낱말도 다른 말로 들립니다.

출처: 외래어 표기법(문화체육관광부 고시 제2017-14호) 제1장 · 제3장 제1절 영어의 표기.

한글로 영어 소리를 적는 약속

한글은 소리 나는 자리를 본떠 만든 글자라 자모를 겹쳐 새 소리를 지을 수 있습니다. 훈민정음도 입술소리 아래 ㅇ 을 이어 써 가벼운 입술소리(ㅸ)를 적었습니다. EveryEdu 의 길잡이는 그 생각을 빌려, 이미 아는 두 자모로 한국어에 없는 소리를 적습니다. 강의 · 규칙집 · 소리 짝이 모두 같은 약속을 씁니다.

[ㅍ해 · ㅂ헤]f · vfan [ㅍ해앤] · very [ㅂ헤뤼] — ㅍ · ㅂ 뒤에 ㅎ — 입술을 붙이지 않고 윗니를 아랫입술에 댄 채 바람을 낸다
[ㅎ뜨 · ㅎ드]θ · ðthink [ㅎ띵ㅋ] · they [ㅎ데이] — 앞에 ㅎ — 혀를 이 사이에 문 채 바람(울림 없이 · 울리며)
[(우)ㄹ · (을)ㄹ]r · lright [(우)롸잇] · light [(을)라잇] — 괄호는 아주 짧게 스치는 소리 — r 은 입술을 오므리고, l 은 혀끝을 붙이고
[씨 · 쉬]s · ʃsea [씨이] · she [쉬이] — 「시」 하나로 적던 것을 둘로 — s 는 가늘게, sh 는 입술을 내밀고
[이이 · 애애 · 우우]ː (긴 소리)seat [씨잇] · bad [배애ㄷ] · pool [푸울] — 모음을 겹쳐 길이와 입 모양을 적는다 — sit [씻] 과 갈린다
[ㅋ · ㅍ · ㄷ (홀로)]끝 자음hope [호우ㅍ] · rock [(우)롸ㅋ] — 받침만 홀로 적은 것은 [으] 없이 닫으라는 뜻 — 「호프」는 두 음절이 된다

길잡이는 귀를 여는 열쇠이지 정답이 아닙니다. 정답은 소리입니다 — 길잡이를 본 다음에는 반드시 듣고, 옆의 발음 기호로 확인하세요.

출처: 훈민정음 해례본 예의(「ㅇ連書脣音之下 則爲脣輕音」).

소리 → 말하기 → 듣기 → 읽기 → 쓰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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